감독 : 얀 코마사
출연 : 마치에이 무시알로스키, 아가타 쿠레샤, 다누타 스텐카, 마치예 스투르 외
폴란드 영화
먼저 왠지 모르게 영화 소개편에 끌려 영화를 볼까 말까 하고 있는 분이라면 보시길 추천한다.
이 영화의 제목 "헤이터".
"헤이터" 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어딘가 부정적이고, 상대를 비난하고 무너뜨리는것 자체에 목표를 가지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폴란드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인지 내게는 익숙한 배우들이 아니었고,
주인공이 매력적인 연기를 펼칠 것이라 기대되지 않아 나도 시작버튼을 누르길 주저했던 영화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이 남자 주인공 (토마크 기엠자 역)가 꽤나 영화를 잘하는 주인공이구나 라는걸 느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단순히 그의 복장이나 영화의 배경들이 주로 어두운 색을 띄는 것 외에, 주인공이 완전히 물들어 버렸다는 것이 그의 무표정함, 눈빛에서 느껴졌다.
이 영화의 주제는 '열등감'이 아닐까.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할 때, 자신의 환경, 배경, 심지어 자신과 반대되는 상황에 놓은 사람들에게서 그 이유를 찾을 떄가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자신을 좋아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더욱 가까워지려 한다. 매우 일차적이다.
(리틀빗 싸이코 패쓰 적이긴 하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악역이지만, 초반부의 주인공은 그저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표현하는게 최고인 줄 아는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좋아한다고 말해봤자, 방법이 틀려서는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주인공은 그저 남들을 탓하고 누군가가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들기 위해 조심씩 악에 발을 들인다.
작은 사람이 큰 힘을 휘두를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현대 사회 문제, 타인의 약점 등을 먹이로 조금씩 악의 자식으로 커가는 그 과정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주인공의 진정한 악의 연대기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현실적이라 보기에는 여러 부분 우연이라는 요소가 억척스럽게 영화를 이어 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의 문제들이 하나하나 모일수만 있다면 눈덩이 불어나듯 큰 똥(Shit)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영화는 영화지 않는가, 영화의 제목과 반대로 '긍정적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관객의 입장에서 지켜 보기에 충분히 스릴 넘치고 흥미로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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