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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사바하(Savaha: The Sixth Finger)

by OC 2020. 8. 16.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필름케이 "사바하"

감독 : 장재현

출연 : 이정재, 박정민, 이재, 진영, 진선규, 이다윗, , 유지태 외

개봉 : 2019년 2월 20일

 

돈벌이를 위해 이단 종교를 쫓아 실체를 밝히고, 각 종교 단체의 지원/후원금으로 챙기는 이단 사냥꾼 '박웅재' 목사

'장군신'을 모시는 사슴동산

살아 있는 신 '김제석'

살아 있는 신의 천적 '그것'

 

이 영화는 한국형 오컬트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렸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곡성'을 기대하고 봤다가도 마치 하나하나 퍼즐 조각이 맞춰 지는 듯 한 '다빈치 코드'의 한국 판을 보고 온 것 같다 했다고 한다.

 

일단 영화의 분위기는 기독교, 불교, 사이비를 다 끌고 왔음에도 오히려 위트있게 서로의 관계를 풀어낸다.

물론 사이비 종교는 무섭게 표현되긴 하지만, 이정재와 진선규의 캐미는 중간중간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켜준다.

 

그러면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한다.

당신이 보는 '선'은 진짜 '선'이 맞는지, 어둡고 탁하고 냄새나는 당신이 보는 '악'은 진짜 '악'이 맞냐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기독교, 불교, 그리고 타 사이비 종교를 다룬 만큼, 어쩌면 종교에서 이야기 하는 '신'의 존재,

아니면 인간의 마지막 욕구라고 하는 '진리 탐구'의 욕구를 자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를 관통하는 문장은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기에 이것이 있다.' 이다.

 

영화에서 한국의 살아있는 신'김제석'은 티베트 고승이 인정한 '살아있는 신'이었다.

'신'이란 무엇인가, '완벽' 그 자체이어야 하지만 티베트 고승으로부터 '천적'이라는 단어를 얻은 순간부터 그는 신이 아니게 된다.

 

영원히 산다고 신일까,

특별한 힘이 있다고 신일까.

 

영화의 결말을 보고 나면,

"이것이 있기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흑과 백이 아닌, 이러한 세상의 기본적인 조화가 '진리' 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관객으로 하여금,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