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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군함도

by OC 2020. 6. 15.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 무엇이냐

부~귀 영화를 누렸으니 희망이 족할까" 

 

영화는 긴 시간의 흐름을 사건사건 압축하여 보여준다.

 

강제 징용으로 목숨을 내어놓고 일본인들에게 착취 당하는 반면,

그곳에서도 사람의 삶이 얼핏얼핏 보인다.

 

마음이 울컥 하게 억울한 마음이 들다가도 그러한 긴장감을 유쾌한 재즈 노래로 풀어버린다던지,

우스꽝 스러운, 또는 소소한 사람간의 정을 보여주는 장면에,

저곳에서도 눈물만 있던 것은 아니었나 착각하게 된다.

 

오늘 일본에서 일본 정부가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일반에 공개한다.

군함도 관련 전시는 '존(Zone) 3'에 집중되어 있는데 군함도 탄광를 산업유산으로 소개한다.

그러면서 유네스코와 한 약속은 어디로 갔는지 강제징용에 대한 부분은 쏙 뺴놓았고

오히려 강제징용이라는 사실이 없었던 것처럼 착각하도록 인터뷰 영상까지 준비해 놓았다고 한다.

 

물론 영화와 실제 군함도에서 벌어진 일이 일치하진 않는다.

어쩌면 더욱 비참하고 억울하게 군함도에서 눈을 감은 한국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 존재 자체만으로 한 나라의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는 장소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남의 아픔을 보이지 않게 덮어 둔다고 해서 없어 지는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옅어 지는 향기처럼 사라지는 역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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