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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버닝

by OC 2020. 6. 29.

"버닝"


답답한듯 마음을 조여오고 애처롭다가 궁금하다가 어딘가 기분이 이상해지는 영화다.
"여기서 베이스가 울려줘야 되요"
주인공이 글을 쓰는 장면, 마지막 장면에서는 베이스가 울렸던것 같다.
영화는 처음부터 갑작스럽게 등장하고 갑작스럽게 퇴장한다.
꽤나 심각하고 문제가 될 장면들도 당연스럽게 지나쳐 가는것이 마치 습작중인 작가의 소설 전개 같다.
주인공이 방에서 글을 쓰는 장면만 마치 현실로 느껴졌다.
스스로 쓰는 글의 인물들에게 자극을 받아 심장이 뛰는,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인 애매모호함을 벗어난 결말을 쓰는 신입 작가의 모습.
주인공과 관객 모두를 애매모호함으로 부터 해방시켜 주는 결말은 놀랍지 않았다. 
주인공 종수가 쓰는 종류의 소설의 장르도 불분명, 벤의 직업도 불분명, 해미의 행방도 불분명.
그 어중간함 어딘가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주인공 종수에게 내가 아는 결말을 내 주어 고마운 정도였다.

버려진 비닐 하우스같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무언가가 되어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심장에서 울리는 베이스 같은 것
리틀 헝거와 그레이트 헝거
자본주의에서 약자와 강자
진실과 거짓
영화 제목 "버닝"의 의미


이야기 할 것들이 많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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