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후기(독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_ 이미예

by OC 2022. 10. 28.

"달러구트 꿈 백화점 표지"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_ 가게 대성황의 날

꿈과 백화점은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지만, 백화점과 주문, 매진은 썩 와닿는다.

 

 

베스트 셀러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미예 작가의 소설 "달라구트 꿈백화점".

표지와 제목만 보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생각났다.

꿈과 백화점, 기적과 잡화점의 어색함 때문이라 생각했다.

아무튼 둘다 벌써 책 제목부터 흥미롭다는게 공통점이다.

 

- 줄거리 -

 

꿈을 내가 골라 살 수 있다면 어떤 꿈을 사고싶은가?

주인공 "페니"는 꿈을 파는 세상 주민으로, 막 달러구트 꿈백화점에 취업한 사회초년생이다.

달러구트 꿈백화점은 꿈을 사고파는 도시의 가장 큰 꿈백화점으로,

"시간의 신"의 세번째 제자의 후손인 "달라구트"씨가 가게하는 곳이다.

이 달러구트 꿈백화점에서는 배경이 예술에 가까운 자연을 여행하는 꿈, 돌고래가 되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꿈, 또는 내가 상대방이 되어 그의 인생을 경험하는 꿈 등 수많은 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실의 우리들은 이 꿈백화점의 손님이 되어 사랑을 이루기도, 고민을 해결하기도, 또는 더욱 깊은 잠을 위해 숙면캔디를 받아 들고 백화점 문 밖을 나서리도 한다.

 

어제 밤 "꼼짝하지 못하는 꿈"을 꾼 당신이라면, 오늘부터라도 레프라혼 요정들의 꿈은 피해야 할지도 모른다.

 

- 감상 -

사전 조사 없이 이 책을 읽은 나는 단순히 한국 작가가 지은 판타지 소설인지 알았다.

신선함이 조금씩 떨어져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차츰 늦어질 쯤, 작가는 소설 속 꿈속 세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창을 활짝 열어준다. 바로 현실남녀 "정아영"과 "현종석"으로 말이다. 

 

꿈백화점의 손님들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잠을 들 때 꿈백화점으로 가서 꿈을 직접 고르기도, 또는 "달러구트"씨에게 추천받기도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마치 사람의 무의식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포세포에 세겨져 있는 무의식들이 고르고 골라 그날의 꿈을 내보내는 것 아닐까.

 

단순한 상상력 뽐내기 용 판타지 소설보다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소설,

그리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위해 열일하고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직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 구절 -

"여러분은 언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십니까?"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그 과정에서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기분이 드는 날도 있을 겁니다. ... 저는 이번 꿈을 완성하기 위해 천 번, 만 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보지 않고, 절벽을 딛고 날아오르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독수리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었죠.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 달러구트 꿈 백화점 中 -

'책 후기(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녹나무의 파수꾼  (0) 2020.09.02
판타지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0) 2020.08.01
책 기억 - 1권  (0) 2020.07.19
책 완전사회  (0) 202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