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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독서)

책 완전사회

by OC 2020. 5. 19.

"완전사회"

  • 제목: 완전사회
  • 저자: 문윤성(1916)
  • 장르: SF소설
  • 특징: 한국 최초 장편SF / 여인천하 / 1950년

"우리는 모든 분야에 걸쳐 남성의 존재를 부인하고 이를 제거한다.

여성은 상대성의 입장이 아니라 인류 유일의 참된 모습으로서 존재한다."

소설 완전사회 '여성선언'

 

500년이라는 잠에서 깨어난 냉동인간 한국인 남성 "우선구"는 자신이 알던 사회와는 완전히 달라진 사회를 맞이한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 자체가 없는 사회, 성차별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는 진성인들의 사회이다. 진성인들의 사회에서 5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미래의 자손들과 조상들 간의 징검다리가 되고자 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우선구"는 사회의 유일한 남성으로 경계대상, 구경거리, 적 으로 취급을 받게 된다. 과거에서 온 인간, 500년이란 시간 의미는 뭘까?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위와 같은 배경의 사회를 상상하고 글을 쓴 1916년생 작가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요즘같이 차별을 지양하고, 차별을 혐오시 하는 사회가 오기 한참 전, 작가는 여성과 남성간의 불화로 남성이 고립되고 결국은 여성만이 사회에 남는 미래를 그렸다. 물론 그 사회가 과도기에 있어 완벽을 추구하는 불완전한 사회라고 하지만, 이 소설이 세상에 나온 1965년, 성 차별을 현실화하고 고뇌한 결과 나온 이 배경이 당시 상황에 매끄럽게 읽히진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결론에 있어,

작가는 여성 사회 또는 남성 사회가 답이라 결론내리진 않는다.

여성 사회가 되어도 인간의 본질은 같을 것이며, 애초에 성이 차별을 만든 것인가 의문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