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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독서)

책 기억 - 1권

by OC 2020. 7. 19.

"기억"

작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을 보면 전생, 윤회, 업보, 천국, 지옥, 사후의 삶, 신 등 정신적인 주제를 많이 다룬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어떠한 계기로 인해 전생 또는 영혼에 대한 강렬한 믿음을 가지고 연구를 이어 나가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번 소설 "기억"의 주인공도 "최면"이라는 경험을 통해 "환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영혼"의 유대에 깊이 빠지게 된다.

아직 1권 까지밖에 안 된 터라, 아직은 이 이야기가 성공인 주인공의 정신적 경험 수기가 될지 아니면 잘못된 믿음으로 인해 저 멀리 사방이 흰 벽으로 막혀 있는 방에서 끝나게 될지 모른다. 어찌보면 윤회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독자로 하여금 이렇게나 선명하게 이야기를 상상 할 수 있게 만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필력은 존경할 만 하다.

 

어릴적 읽었던 개미부터 시작해 뇌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나무 신 죽음 등등 아직 못 본 작품들도 있지만, 하나같이 몇장을 보고 나면 정말 빨려 들어가듯 책을 읽게 되는 힘이 있다.

 

나이가 들이 베르나르의 작품 "기억"을 보게 되니, 단순히 주인공에만 이입될 수 없는게 사실이다.

여러 작품을 통해 오히려 주인공이 미치광이 이거나 주인공의 편협된 시선으로만 소설 또는 극이 전개 됬음을 마지막에 가서 알게 될거라는걸 배우기도 했고, 주인공의 입장, 또 반대의 입장에 나를 반영해 볼때 가끔은 주인공의 행동에 이질감 또는 공포를 느끼기도 했기 때문이다.

 

당신은 당신의 장점, 단점, 인성, 습관, 무의식적인 행동 들이 어디에서 왔다고 생각하는가?

그 기반이 당신의 어린시절이 될 수 없다면, 그것들이 전생의 당신이었던 누군가가 쌓아 온 업보(카르마)라는 것에 어느 정도 동조 할 수 있는가?

 

물론 소설 책을 읽는데 있어 하나하나 이성적인 잣대를 들이밀면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최면으로 떠나는 내 과거 생으로의 여행이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를 한번 쯤 돌아 보고 내 근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에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1편에서의 주인공은 점점 내적인 자유와 평화를 얻는 반면 외적으로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것도 주인공의 수많은 생 중 과거 어떤 한 생의 영향일지, 아니면 이번 생이야말로 모든걸 깨치고 천사들의 제국에 입성 하게 될지, 그 끝이 궁금해 진다.

 

2권 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