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원신연
각본 : 천진우
출연 :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최민식 외 다수
개봉일 : 2019년 08월 07일
봉오동 전투라는 이름은 대부분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예전 고등학생 시절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배우며 봉오동 전투에 대해 잠깐이나마 들었겠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봉오동 전투는,
중국 지린성 허룽현 봉오동에서 우리나라 독립군과 일본군 제 19사단 월강추격대대, 남양수비대 1 중대가 벌인 전투다.
영화를 보면 실제로도 분명 더하면 더했겠지만,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직업군인인 사람은 없고 다들 밭매다가, 고기잡다가, 소키우다가 어찌어찌 군인이 된 자들이 독립군이다.
주인공 유해진은 아주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래서 우리 독립군은 어제는 500이었는데 오늘은 1000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안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불안불안한 상황이 아닐 수가 없다.
그 말은 즉 훈련받지도 않은 누군가가 총을 들고 내 옆을 지켜 주겠다고 서 있는 꼴이고 잘못하면 500명에서 100명이 된 독립군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뜻이지 않나.
그 불안감 속에서 전투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은 영화에서만큼 쿨하고 스타일리쉬하고 멋지지 않았을 것같다.
연꽃이 진흙탕 가운데 피듯,
이 봉오동 전투는 당시 대한독립군의 사기를 붇돋아주는 한송이 꽃같은 사건이 아니었을까.
이 전투에서 일본군 피해는 전사자 157명, 중상 200명, 경상 100명이었으며 그에반해 독립군 피해는 전사자 4명, 중상 2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리고 청산리전투를 예고하며 영화는 끝난다.
솔직히 남아있는 후손으로서는 당시 전개된 전투나 상황이 끔찍했을 거라 짐작만 갈 뿐,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나라 영화들을 보고 있자면, 도무지 일본인이라는 작자들은 같인 인간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괜히 어딘가 박혀 있을 군복이 생각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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